감정이라는 세계
감정은 진화적 적응의 결과다. 인간이 감정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이 만든 기술이 우리를 앞질러버린 현 상황에서 진정으로 인간을 구별 짓는 것은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모든 감정에는 나름의 목적이 있다. 우리에게 경고를 하기도 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인간관계의 윤활유가 되어 주기도 하고 우리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기도 한다. 우리는 감정을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이해하게 된다. 감정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도 바꿀 수도 있다. 감정은 나침판처럼 우리가 삶에서 길을 헤맬 때 방향을 알려 주는 역할도 한다. 감정은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감정은 삶의 모든 순간을 우리와 함께한다. 우리가 느끼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세상이다.
삶에서 감정을 차단하는데 익숙한 우리도 때때로 감정에 휘말리는 순간이 있다. 이럴 때는 가장 먼저 일어난 감정을 찾아야 한다. 길을 잃었을 때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이치와 같다. 처음 생긴 감정 안에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있다.
나쁜 감정이란 없다.
두려움도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굳이 일부러 찾지도 생각하기도 싫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 한다. 두려움은 종종 분노나 증오와 같은 다른 감정 뒤에 숨어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두려움이란 감정을 반복해서 경험한다. 우리의 경험이나 문화, 양육 환경 역시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에 영향을 끼친다. 두려움도 학습의 결과인 셈이다. 삶의 환경에 따라 두려움을 일으키는 자극은 매우 다양하다. 이렇듯 감정은 대단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두려움의 문제는 우리가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시간적인 틈이 있다. 이 틈새에서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다. 두려움을 잘 다스리는 사람들은 내재된 두려움을 동기부여를 촉발하는 자극제로 받아들인다. 두려움이 진정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다시 말해 그것이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두려움을 긍정적인 자극제로 받아들여 그것으로부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움을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두려움에 맞주서는 것이다. 두려움에서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려면 두려움을 구체적으로 꺼내놔야 한다. 염려나 걱정은 두려움의 예비 단계다. 염려는 우리를 괴롭히지는 않지만 우리 곁을 항상 맴돈다. 걱정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에너지를 잡아먹으며 미래에 검은 먹구름을 드리운다. 걱정은 멈추는 게 쉽지 않다. 사람들은 더 큰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걱정을 한다. 걱정에 잠김으로써 우리는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도감도 준다. 심리적인 관점에서 걱정을 통해 두려움에 둔감해 질 수 있다. 완전히 쉬지 못하고, 늘 긴장으로 차 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자신이 준비된 사람이라 느끼며 걱정 아래에 놓인 두려움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걱정을 해결하는 방법은 ’진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두려움에 직면하는 것이 걱정을 가장 빨리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감정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야 한다.
지루함은 성취하고 싶은 것과 성취한 것 사이에서 차이가 클 때 나오는 불편한 감정이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자신의 상태를 말한다. 만족할만한 활동에 대한 채워지지 못한 열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지루해한다. 지루함은 자신에게 성취감을 주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함으로써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자신에게 성취감을 주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불쾌한 감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에 비판적인 의문을 제기해야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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